넷플릭스의 컨텐츠 파워와 시장장악력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나도 한국에 2015년 상륙했을 때 한달 무료 사용에 가입해서 이용을 해 보았는데 당시에는 볼만한 컨텐츠가 많이 부족했던지라 연장을 하지 않았는데 2018년 6월 다시 사용하고 있는 넷플릭스는 말그대로 시간 블랙홀이다.
무엇보다 예전에는 컴퓨터 모니터로 넷플릭스를 본다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은 거실에서 65인치 LG OLED 시그니처로 보고 있자니 4K UHD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로 감상하는 넷플릭스 콘텐츠는 경험하지 못한 사람에게 설명을 해 줄 수 없다.
현재 넷플릭스에서 내가 시청중인 컨텐츠는 무려 12개다. 미드가 가장 많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컨텐츠도 많다. 다큐와 영화 역시 2015년에 비해 훨씬 풍성해졌고 매일매일 업데이트 되어 올라오는 넷플릭스 컨텐츠는 죽을 때 까지 봐도 다 못볼거라고 한다.
매년 벌어들이는 수익의 상당부분을 계속 컨텐츠 제작에 투자하고 있고 지역별로 특화된 오리지널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사전제작 작품들이 온에어를 기다리고 있기도 하다.
넷플릭스 열풍은 전 세계적인 추세인데 참으로 볼거리 없는 우리나라에서의 넷플릭스 인기는 고무적이다. 그동안 쓰레기 방송으로 독점하고 있던 방송3사와 케이블채널들이 위기를 느끼고 보다 좋은 작품을 제작하려 할 것이고 역량있는 제작자들은 넷플릭스를 통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도 얻을 수 있을 거다.
넷플릭스 주식은 꾸준히 상승했는데 2018년 올초에 180-200달러를 오가던 그 가격이 계속 꾸준히 상승하면서 300달러를 넘었고 330달러를 찍었을 때 지금 410달러를 넘을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을 것 같다.
넷플릭스가 얼마나 무시무시하냐면 현재 미국의 통신최대 사업자 at&t가 타임워너를 인수합병했는데 콘텐츠 강화를 위한 포석이고 이건 넷플릭스의 무시무시한 콘텐츠시장 장악에 대한 대응이다. 거기에 디즈니 역시 자신들의 컨텐츠 파워를 더 넓고 깊게 세계로 진출하기 위한 인수합병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이란 나라가 무시무시한 이유는 전 세계 최고의 기업 시장을 선도하고 가치를 만드는 기업들 대부분이 미국에서 세습되는 부를 바탕으로 한게 아니라 스타트업에서 유니콘이 되어 세계를 호령하고 있다는 점일것이다.
세습 재벌 금수저들이 없다는게 아니라 그런 재벌들 기업은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보다 가치가 뛰어나지 않다. 넷플릭스도 창업한지 30년이 되어가고 있는데 90년대 비디오 대여로 시작한 이 업체가 이렇게 발전할지 누가 알았을까 싶다.